
요즘 주식 거래하다 보면 상한가 터질 때 매도 못해서 속 끓고, 급락장에서 손절 타이밍 놓쳐서 후회하는 일이 참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직접 모니터 앞에 앉아서 거래하다가 감정에 휘둘려 낭패본 경험이 있어서, 지금은 가격대를 정해놓고 자동 매매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AI가 알아서 거래하고 수익까지 챙겨주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디파이(DeFi) 시장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려니 신원 확인과 보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1. 디파이 AI자동거래 현실
AI 에이전트란 사람의 명령 없이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해서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24시간 쉬지 않고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최적의 타이밍에 거래를 실행하는 똑똑한 직원을 고용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고, 월가에서도 실시간 금융 분석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파이 시장에서 AI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연결해서 거래를 자동으로 실행하고, 시장 상황과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며, 온체인 활동에서 매매 신호를 포착하고, 심지어 소셜 미디어 글까지 분석해서 투자 심리를 읽어 낸다고 합니다. 저처럼 직장 다니면서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매력적인 기술입니다.
그런데 2024년 말 AI 에이전트 코인 시장이 한창 뜨거웠을 때를 돌이켜보면, 실상은 좀 달랐습니다. 당시 시가총액이 150억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대부분 밈코인 투기 열풍에 가까웠습니다. 트루스 터미널(Truth Terminal)이라는 AI 에이전트가 유명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5만 달러를 받으면서 화제가 됐는데, 알고 보니 진짜 AI 기술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행위 예술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열기가 식으면서 AI 에이전트 코인 시장은 연초 대비 81%나 폭락했습니다.
저도 AI 관련 코인 몇 개 담아봤다가 손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런 기술이 실제로 작동할 때까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기술 자체는 분명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적용 사례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2.신원증명과 보안문제
AI 에이전트가 디파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신원 증명입니다. KYC(Know Your Customer)란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로, 은행 계좌를 열 때 신분증을 제시하는 것처럼 금융 거래에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하지만 디파이는 익명성을 핵심 가치로 삼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AI 에이전트끼리 구별이 안 된다는 겁니다. 신뢰할 만한 에이전트인지 악의적인 공격자인지 판단할 기준이 없으면, 다른 에이전트를 사칭해서 자금을 빼돌리거나 시장을 조작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제시되는 해결책 중 하나는 웹 3 도메인을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웹 3 도메인이란 블록체인 기반의 주소 체계로, 각 AI 에이전트에게 고유한 식별자를 부여해서 과거 거래 기록을 추적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숫자와 문자의 긴 조합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통해 특정 에이전트가 신뢰할 만한지 검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대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첫째로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검증된 AI 에이전트만 거래를 허용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영지 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활용해 코드나 민감 정보는 숨기면서 신원만 증명하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온체인 평판 시스템을 구축해 에이전트의 과거 행동을 기반으로 신뢰도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3. 투자전략
이런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까지는 AI 에이전트에 큰 금액을 맡기기 망설여집니다. 자동 매매 시스템도 초기에는 소액으로 테스트해본 뒤 점차 금액을 늘려갔야 되는 것처럼, AI 에이전트 투자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Gartner Hype Cycle) 기준으로 보면 AI 에이전트 기술은 환멸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프 사이클이란 신기술이 등장해서 과도한 기대를 받다가 실망을 겪고, 이후 점진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곡선으로 표현한 모델입니다.
지금 디파이 AI 에이전트가 이 단계를 지나고 있다면, 기술이 안정화되고 보안 문제가 해결되는 다음 단계를 기다려야 합니다.
솔직히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투자 분야에서는 오히려 개인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기관 투자자들만 누리던 고급 분석 도구를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게 되니까요. 다만 악의적인 AI 에이전트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시스템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기술의 편리함만큼 보안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출처]: [https://cryptonews.com/kr/exclusives/ai-agents-are-going-to-manage-our-money-but-defi-isnt-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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