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부테린의 이더리움 매각 이유, 탈중앙화, 이더리움 재단과 코하쿠 프로젝트, 지금 시장은?

by durianpang 2026. 4. 8.

부테린과 이더리움
부테린과 이더리움

 

이더리움을 만든 사람이 직접 자기 코인을 팔았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아, 이제 끝이구나, 이더리움도 별 수없나" 싶으셨습니까? 저는 처음엔 왜 그랬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비탈릭 부테린이 고점이 아닌 하락장에 팔았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뭔가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1. 부테린의 이더리움 매각 이유

2026년 초, 암호화폐 시장은 꽤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은 최고점 대비 61%, 이더리움은 57% 가까이 빠진 상태가 원인 이겠죠. 그 타이밍에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시장은 술렁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부분이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지난해 5월이나 7월, 이더리움이 한창 고점을 찍던 시기에 팔지 않고 하락장에 팔았다는 사실 말입니다. 차익을 극대화하려는 사람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타이밍이거든요.

 

부테린이 공개적으로 밝힌 매각 이유는 첫 번째가 자선 단체 지원 및 생태계 투자로 본인이 설립한 비영리 의료 연구 기관이면서 감염병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칸노(Kanno)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USDC를 기부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처분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바이오테크, 보안 하드웨어 연구, 거버넌스 시스템 개발 같은 프로젝트에 개인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둘째로는 이더리움 재단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은 비영리 단체로, 네트워크 개발자 보조금 지급과 인프라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법정 화폐가 필요할 것입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하물며 혼자 운영하더라도 자금이 필요할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두말하면 잔소리 일 것입니다. 부테린은 재단이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지 않고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 네트워크 중립성 유지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정 업그레이드나 하드포크 시 재단이 정치적 편향을 갖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판매할 때였기에 팔았다는 것이죠.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는 의미 같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3가지 이유가 마케팅용 발표라기보다 실제 운영 원칙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단이 이더리움을 쌓아두지 않고 팔면서 중립을 지킨다는 원칙, 꽤 일관성이 있습니다.

 

 

2. 탈중앙화

이더리움을 이야기하면서 탈중앙화를 빼면 반쪽짜리 이야기 일 것입니다. 그런데 탈중앙화가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여기서 탈중앙화란 특정 서버나 기관이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전 세계에 분산된 노드(node), 즉 개별 컴퓨터들이 각자 동일한 장부를 보유하며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어느 한 곳을 해킹해도 나머지 수천 개의 노드가 살아 있기 때문에 데이터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비탈릭 부테린이 2026년을 기점으로 강조하는 자기 주권(Self-Sovereignty)이라는 개념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자기 주권이란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와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구글, 정부, 금융기관 같은 제삼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소유하고 결정하는 권리를 뜻합니다.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개인 데이터의 주권 문제는 더 예민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더리움의 기술적 방향이 바로 이런 점을 겨냥한다고 창시자가 말하는 것 아니겠어요.

 

또한 이더리움이 채택한 합의 방식인 지분 증명(PoS)은 비트코인의 작업 증명(PoW)과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PoS는 보유 지분에 비례해 거래 검증 권한을 갖는 방식으로, 채굴 장비 없이도 참여할 수 있고 전력 소비도 비트코인에 비하면 훨씬 적습니다. 비트코인이 하나의 거래를 처리하는 데 평균 10분이 걸리는 반면, 이더리움 기반의 처리는 3초 내지 4초면 해결된다고 합니다. 이 차이가 알트코인이나 스테이블 코인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코드를 기반으로 삼는 이유입니다.

 

 

3. 이더리움 재단과 코하쿠 프로젝트

부테린이 자금을 마련하면서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기술 프로젝트가 있는데, 바로 코하쿠(Kohaku)랍니다. 코하쿠는 2025년 말 공개된 이더리움의 차세대 프라이버시 및 보안 강화 프로젝트입니다. 일본어로 호박(amber)이라는 뜻인데,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단단히 보호한다는 상징성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이 영지식 증명(ZK, Zero-Knowledge Proof)입니다. 여기서 영지식 증명이란 자신이 가진 정보의 내용을 상대방에게 공개하지 않고도, 그 정보가 사실임을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제 지갑에 잔액이 있다는 사실"은 증명하되, "정확히 얼마가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 방식이랍니다.

 

이더리움은 또한 레이어 1과 레이어 2라는 구조를 통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레이어 1은 이더리움 메인넷 자체, 즉 가장 기본이 되는 보안 계층이고, 레이어 2는 그 위에서 작동하는 확장 네트워크로 수수료를 낮추고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중앙고속도로가 레이어 1이라면 옆에 국도 레이어 2를 추가로 깔아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2024년 12월 계엄 사태 당시 시장이 흔들린다는 이유만으로 이더리움을 팔아버렸던 것이 꽤 오랫동안 마음에 걸렸습니다. 당시는 계엄의 충격으로 갑자기 시장이 급락했는데, 그동안의 경험으로 국외 거래소들은 변동이 없길래 다시 가격이 다시 올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이 생각은 맞았지만, 흔들리는 시장을 견디지 못하고 팔아 버렸죠. 지금 돌아보면, 그 단기 충격에 흔들릴 이유가 없었던 구조였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블록체인 시장 전문 리서치 기관 메사리(Messari)는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 2 생태계가 2025년 들어 트랜잭션 처리량 기준으로 레이어 1의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더리움이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지표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더리움 실전 거래
이더리움 실전 거래

4. 지금 시장은?

그렇다면 지금 이더리움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현실적일까요?

 

스트레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약 70만 개 보유 중이고, 비트마인(Bitmine)은 이더리움을 430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기업 모두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단기 차익이 아니라 가격 상승에 대한 장기 내러티브(narrative)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러티브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 믿음을 형성하는 스토리, 즉 투자 심리를 이끄는 광고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스트레티지가 mNAV(순자산 가치 배율)라는 지표를 기준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mNAV란 기업이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의 시장 가치 대비 주식의 거래 가치 비율로, 1보다 높으면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스트레티지의 mNAV는 1.1 수준으로, 1년 전보다는 많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26년 2월 기준 2,300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며, 전문가들은 2,000~3,000달러 구간을 주요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이 구간에서 반등이 확인된다면 이더리움의 가치 재평가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자산 토큰화(RWA),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더리움을 통로로 삼고 있는 한, 이더리움의 역할 자체가 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더 발전했으면 했지. 기회가 될 때마다 조금씩 보유량을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가격 등락에 너무 연연하기보다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질문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떨어지면 어떡하지?"보다 "그 가격이 온다면 나는 살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 훨씬 생산적인 고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더리움이 가고자 하는 방향, 적어도 그 철학만큼은 꽤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하는 코인일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UpKZFME_UQ
https://www.youtube.com/watch?v=O2V72tkNBEA&t=19s
https://messari.io/
https://coinmarketcap.com/

 

 

 

◇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를 유도하거나 조언하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자산은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으니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아래 하시기 바랍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