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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V자반등, 74,000달러의 의미, 주목할 시장 흐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 스트래티지의 다음 수

by durianpang 2026. 4. 14.

솔직히 저는 이번 하락장에서 조금 겁을 먹었습니다. 70,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때 '이게 또 무너지는 건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밤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올라와 현재 1억 1천만 원 인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상황이 협상 국면으로 흘러가면서 자본시장 전반에 안도하는 심리가 퍼진 결과로 보입니다.

 

마이클 세일러
출처: 블록미디어

1. 비트코인 V자 반등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면서 유가 불안과 전쟁 공포가 동시에 퍼졌고, 비트코인도 예외 없이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조금 다르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1차 미국, 이란 협상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도 자본시장은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주말 2차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이 '협상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호르무즈 봉쇄는 배수진을 친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협상 테이블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압박 카드에 가까우며, 실제 군사 충돌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V자 반등이란 주가나 자산 가격이 급락 후 거의 같은 속도로 빠르게 회복되는 차트 패턴을 말하는데, 이번처럼 공포 심리가 극단에 달했다가 외부 변수가 일부 해소될 때 자주 나타납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장이 끝난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강하게 반응했는데, 이는 뉴욕 시장 마감 후 매수해 아시아 시간대에 매도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한 것 같네요. 이러한 방법으로 거래하는 ETF상품도 있는데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2. 74,000달러의 의미

제 경험상 가격이 급락할 때는 그 구간에서 거래된 물량이 거의 없어서, 반등 시 저항이 약하게 형성됩니다. 비트코인 하락도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74,000달러 위쪽으로는 매물대(특정 가격 구간에 쌓인 미실현 매도 물량)가 얇다는 분석이 여러 곳에서 나왔습니다.

 

매물대란 특정 가격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본전 회복을 위해 매도 대기 중인 구간을 뜻합니다. 이 구간이 두꺼울수록 가격 상승이 막히고, 얇을수록 상승 탄력이 커집니다. 74,000달러를 넘어선 지금은 위쪽 매물 부담이 적다는 뜻이고, 74,000달러가 지지선 역할을 유지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기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곧장 전고점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오늘 밤 뉴욕 시장 개장 때 가격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이번 반등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역시 74,000달러 선이 확실히 지지선으로 자리 잡는지를 먼저 확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 주목할 시장 흐름

첫째는 전쟁 종식 협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호르무즈의 국면 전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74,000달러가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변환되고 74,000달러 위 매물대 부재로 상승 저항이 감소될 것인가의 문제일 것입니다.

 

셋째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수세 집중 현상이 계속적으로 일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넷째는 모건 스탠리 등 월가 대형 기관의 미국 증시 낙관론 유지와 지속적인 디지털자산 ETF로의 자금 유입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4.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최근 또 비트코인을 매수했습니다. 이번에는 우선주(Preferred Stock)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약 10억 달러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우선주란 보통주보다 배당이나 잔여재산 분배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주식으로, 일정한 배당을 약속하는 대신 의결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래티지의 우선주 'STRC'는 연 배당률이 11%에 달합니다. 이 배당률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수익률 지표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을 때는 배당률이 낮고, 비트코인 가격이 낮을 때는 배당을 많이 주는 구조 때문입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배당 재원은 어디서 나올까요? 결국 비트코인 가격 상승분이 장부상 이익으로 반영돼야만 배당이 지속 가능한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연 11% 배당을 유지하려면 비트코인이 최소 연 11~12% 이상 상승해야 손익이 맞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구조는 하나의 시장 지표로도 읽힙니다. STRC 배당률이 두 자릿수로 올라갔다는 것은, 스트래티지 스스로 '현재 비트코인은 저점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배당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본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스트래티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은 55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자산을 단순히 쌓아두는 것으로는 기업을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는데, 결국 스트래티지가 은행 기능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CNN공포탐욕 지수공포탐욕 지수
출처: CNN과 업비트 데이타랩스

5. 스트래티지의 다음 수

솔직히 이 부분은 저의 뇌피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생리를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방향이 보입니다.

 

스트래티지가 550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영원히 쌓아두기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직원 급여도 있고, 운영 비용도 있고, 배당도 약속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현실적인 수익 모델은 비트코인 대출(Lending) 구조입니다.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약속한 기간 후 같은 수량의 주식으로 돌려받는 방식처럼, 스트래티지도 비트코인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은 뒤 동일 수량을 상환받는 구조를 도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BTC 담보 대출(Collateralized Lending)이란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이나 다른 자산을 빌려주고, 만기에 현금이나 비트코인을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수록 담보 가치가 높아지므로 대출 여력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물론 이 모델에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담보 가치가 줄어들고, 청산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스트래티지가 언제 이 전환점을 선택하느냐가 시장의 다음 모멘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이 350만 원 선까지 회복되고, 리플(XRP)도 신탁은행업을 조건부 허가받은 상황에서 은행 송금 수단으로의 실사용이 늘고 있다는 점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현재 공포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5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그칠지, 아니면 추세 전환의 시작점이 될지는 미국, 이란 2차 협상 결과와 뉴욕 시장의 반응을 함께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4,0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되는지 확인하면서 분할 매수 전략을 검토해 보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3gyNezKEgjI
https://www.strategy.com/investor-relations
https://www.morganstanley.com/

 

 

 

◇ 본글은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작성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조언하는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자산 투자는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히 판단하시어 개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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