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AI와 블록체인이 결합된다는 말을 들어도 먼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AI에게 디지털자산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보니 생각보다 쉽게 만들어주더군요. 일반적으로는 전문 프로그래머나 기업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제 경험상 개인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전제들이 단순한 기대와는 다른 복잡한 면들이 있었습니다.

1. AI 자동매매 프로그램
제가 실제로 AI에게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요청했을 때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RSI 30에서 매수, RSI 80에서 매도하는 간단한 로직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AI는 즉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서도 "적은 금액으로 테스트해 보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우연하게도 제가 해보려고 했던 일이 지금의 블록체인업계에서도 의도하고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AI 에이전트의 온체인 활동은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 '에이전틱 AI(Agentic AI)'라고 불리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합니다. XRP 원장(XRPL)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온체인에서 결제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데. 이는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경제 주체로 활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저보다 더 자세하게 아시는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생각임을 감안하시고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DeFAI(DeFi + AI)라는 개념도 등장했는데, 앞전 제가 쓴 글 중에도 이 내용이 있습니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에 AI를 결합한 시스템입니다. Alchemy는 Base 블록체인에서 AI 에이전트가 USDC로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을 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가 AI에게 말해서 만든 간단한 프로그램도 이런 큰 흐름의 일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실제 사용 시 발견한 한계점
하지만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RSI가 30까지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25 이하로도 가고, 80에 도달하지 못하고 내려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단일 보조지표만으로는 시장의 복잡한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AI와 블록체인 결합 기술이 직면한 주요 과제들을 살펴보면 제가 경험한 것과 비슷합니다. 보안 취약성이 가장 큰 문제인데, AI 에이전트가 훈련 매개변수를 잘못 설정하면 악의적인 행동을 정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기존에 보유한 디지털자산이 의도치 않게 자동매매될 수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저는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자료에 의하면, 현재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여러 체인에 걸친 실시간 데이터 피드가 있어야 하고 가스 가격 오라클(Oracle) 시스템이 필요하고, 크로스체인 메시징 프로토콜과 안정적인 API 연결 상태를 유지하는 등의 인프라도 갖춰져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러한 것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실제운영에 예상치 못한 오류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만간에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서 실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3. 2026년 AI와 블록체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세는 놀랍습니다. AI 관련 디지털자산 시장은 2023년 27억 달러에서 최근 36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투기가 아닌 실질적인 기술 발전에 따른 관심과 성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탈중앙화 AI 인프라(DePIN)의 확산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비트텐서(Bittensor) 같은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탈중앙화 신경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수 빅테크 기업이 독점하던 AI 연산 자원을 일반인에게도 제공하고 보상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게임 산업에서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넥써쓰는 GDC 2026에서 AI 에이전트가 게임을 만들고 플레이하며, 그 과정이 블록체인 경제활동으로 연결되는 '에이전트버스(AgentVerse)'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한 AI 신뢰성 확보도 중요한 흐름입니다. Adobe, Microsoft, Google이 참여한 C2PA 연합에서는 AI 콘텐츠에 출처 정보를 부여하는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진위를 블록체인으로 검증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AI로 실제와 똑같은 동영상이 만들어지는데 우리들이 보면서 누가 만든 것인지 실제 일어난 일인지 구별하기 힘들게 생겼던데요 이를 블록체인이 구별해 줄 수 있다면 현실감과 출처를 구별할 수 있게 되겠죠.
제가 직접 경험해본 결과,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이미 개인 차원에서도 접근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고, 단순한 기대보다는 기술적 한계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금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https://www.koreadaily.com/article/20260104150048777
https://www.koreadaily.com/article/20260226211202541
https://www.btcc.com/ko-KR/academy/crypto-basics/about-ai-coin
https://www.cio.com/article/4106856/
https://discuss.pytorch.kr/t/vc-a16z-2026-big-ideas-2026/8541